2012/10 썸네일형 리스트형 情 한국은 情 의 나라이다. 말이 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이란게 어떤 건지 이 곳에 와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예전에 시골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감자 한 소쿠리, 계란 몇 알씩 받고 했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늘 한국 가기 전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한 학생이 집에서 파닥거리는 닭 두 마리를 손에 들고 수업에 왔다. 기관 직원들은 옥상에서 닭을 잡고, 벽돌을 올리고 나뭇잎을 땔감 삼아 닭똘까리를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들고, 학생들은 각자 물과 콜라를 사들고 왔다. 책상에 가만히 있기가 어색해 뭐라도 하려고 나가니 햇볕 아래 덥다며 굳이 사무실 선풍기 밑에 앉아 있으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오는 길 내내 그 영상들이 계속 스쳐 마음이 짠했다. 집으로 가는 계단을 한 층 올라왔더니 2층에서 주인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