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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class

First batch FLTC 의 한국어 수업은 한 batch 가 36번으로 되어있다. 주 3회 수업인데, 방글라데시는 휴일이 많으 편이라 수업이 자주 결강 되어서 3월 한 달 간은 주 4회 수업을 해 겨우 마쳤다.(쉬는 날 쉬고 계속 수업을 미루면 아마 4월에도 끝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기말고사를 보면서 마지막에 bonus 문제를 하나 줬다.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쓰기. 최대 5점까지 주기로 했다. 작문 실력도 좀 볼 겸, 내가 얼마나 가르쳤는지도 볼 겸 낸 문제였다. 하마터면 귀여워서 깨물 뻔 했다. 20살 넘긴 청년들이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채점하다가 몇 번씩 넋을 놓고 웃었다. 수업이 끝나고 어떤 학생들은 기특하게도 한국어를 까먹을까봐 똑같은 수업을 또 듣는다고 했다. 내가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시간 날 때 놀러.. 더보기
mid-term exam @ Comilla FLTC 한 텀이 3달 과정인 한국어 기초 수업. 어느 덧 지나 중간고사를 보게 되었다. 'ㄱ' 부터 시작 해 이제는 '시장에서 바나나와 사과를 샀어요." 정도는 눈 감고도 말 할 수 있게 된 우리 반 학생들. 중간고사 일주일 전부터 시험 문제에 관해 끊임 없는 질문을 쏟아 냈다. 처음에는 외국인인 내가 낯설어 말 시키기가 무섭게 yes/no 만 대답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내가 보이면 멀리서부터 뛰어와 " 썽쌩님, 안니용하쎄요?" 라고 인사한다. [ 사무실 과 교실 @ comilla fltc ] 중간고사는 인사하기, 소개하기, 가리키기, 방향, 물건 사기, 숫자 부분에서 출제 되었다. 학생들에게는 '시험은 모두 배운데서 나온다. 다 백점 맞을 수 있다.' 라고 말했으나 이건 모든 선생님들의 환상이고 욕심이란 걸 잘.. 더보기
한국어 수업(1) 시간이 빠르다. 하루 하루가 짧다고 느끼다가도 남은 2년의 기간을 생각하면 까마득했는데 벌써 4달의 시간이 흘렀다. 첫 날 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지를 묻고 종이에 쓰게 했다. 한국은 국제적인 위치가 있다, 친구에게 한국 사람이 좋다고 들었다, 직장을 구할 때 도움이 된다 등 여러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했다. 자료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필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처럼 복사기에서 자료를 쭉쭉 뽑아 내주지 못하는 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벌써 6번의 수업이 진행 되었고, 학생들은 자모음을 쓸 줄 알고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2주 마치고 첫 Quiz ]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로 한국어를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혹은 평생 한국어를 쓸 일이 없을지라도) 오늘의 수업이 훗날에 한.. 더보기
Victoria govt. college,Comilla 내가 파견 받아서 일하게 될 기관이다. 방글라에 올 때, 한국으로 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시험문제 풀이만 해주다 오는 게 아닌가 걱정 했었다. [ 학교 정문. 나름 예쁘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기관장 회의 때 협의해서 우리 기수 부터는 말하기 교육과 문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다. 당장 시험 붙고 한국가고 싶은 애들한테 이런 수업이 먹힐란가는 모르겠지만, 우선 교사 입장에서는 "싸장님,나빠요" 수준 보다는 낫게 해서 한국에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한다. [건물 전경: 방글라는 요즘 학생운동이 한창이라 성한 벽이 없다] 빅토리아 컬리지 중에서도 FLTC 는 정부에서 외국어 교육을 위해 따로 지원한 기관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지원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정부에서 전국에 7개의 F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