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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class

Victoria govt. college,Comilla


내가 파견 받아서 일하게 될 기관이다.
방글라에 올 때, 한국으로 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시험문제 풀이만 해주다 오는 게 아닌가 걱정 했었다.


[ 학교 정문. 나름 예쁘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기관장 회의 때 협의해서 우리 기수 부터는 말하기 교육과 문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다.
당장 시험 붙고 한국가고 싶은 애들한테 이런 수업이 먹힐란가는 모르겠지만,
우선 교사 입장에서는 "싸장님,나빠요" 수준 보다는 낫게 해서 한국에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한다.


[건물 전경: 방글라는 요즘 학생운동이 한창이라 성한 벽이 없다]

빅토리아 컬리지 중에서도 FLTC 는 정부에서 외국어 교육을 위해 따로 지원한 기관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지원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정부에서 전국에 7개의 FLTC 를 세웠는데 꾸밀라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 기관은 아랍어와 영어가 있고, 이제 내년부터는 한국어도 개설 예정이다.


[교실 앞의 머릿돌 : 생긴 지 3년이 되었군요]


[사무실: 아랍어와 영어 선생님이 살짝 보인다]

보다시피 방글라 사정과 비교해 볼 때 너무도 과분한 시설이다.
어떤 단원들은 시멘트 바닥에 책상도 없다던데.
우리 기관은 한국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좋은 시설이 있는 만큼 더욱 더 열심히 수업해야지 라고 식상한 멘트를 써 본다.


[ 강의실 ]

학생 중 종교적인 이유로 코까지 다 덮고 눈만 보이게 하는 베일을 쓰고 오는 사람이 있다.
맨 앞의 여학생처럼 보르카만 입어도 좋을텐데. 베일까지 쓴 그 학생은 남학생과 일대일 대화도 물론 금지^^
종교와 결부 된 문제이니 베일을 벗으라고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럴 때!!  마이크가 있으면 좋단다 -_-; (이건 영어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

걱정도 많고 기대도 많았던 기관 방문.
하드웨어는 완벽하니 내가 가서 수업할 일만 남았다.

아파서 폐 끼치는 일 없게 건강하게,
기왕 하겠다고 나섰으니 즐겁게 !!

+더하기
떠나기 전날 날 집으로 초대해 준 필로즈(아랍어 선생님).
방글라의 새싹 필로즈의 어린 딸에게 한국의 거울 셀카를 전수하고 왔다 :)
남의 안방 거울에서 사진을 찍는 무례를 범했지만, 그래도 이 아이가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국제 학교를 다녀 자꾸 영어를 하던 필로즈의 딸
 & 잘 못 하지만 끝까지 방글라어로 대답하던 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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