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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방글라 과일 까탈(Jackfruit ) 방글라의 5,6월은 리쭈(리치) 와 암(망고) 와 까탈(잭푸르트)의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까탈은 우리나라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과일이다. 우리 기관만 해도 건물 앞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크기가 큰 것은 한국의 수박만 해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거 같아 난 그 나무 앞을 매번 재빠르게 지나간다. [ 기관 앞의 까탈] 보통 나는 속편하게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알맹이만 발라주면 호록호록 줏어 먹었지만, 까탈은 사실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서 먹는게 쉽지 않은 과일이다. 보통 까탈은 잡는다고들 하는데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 (까탈 잡은 과정은 유경이 블로그 트랙백) [ 까탈 알맹이 ] 이 까탈은 노란 알맹이 안에 포도알만한 씨가 있는데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 말에 따르면 그 씨안에 있는 걸로 새우 요리를.. 더보기
비(雨) 이번 달에는 비가 많이도 왔다. 나는 비가 오는 걸 좋아하는데 보통 한국에서는 비오는 날에는 미스타페오에서 커피를 마시는 걸 공식처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거의 유일한 이 고상한 취향도 버릴 때가 왔나보다. 여느 때처럼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고 정전이 됐다. 보통 비,바람,천둥 번개, 정전은 한꺼번에 찾아오고 길어야 내가 사는 지역은 전기 사정이 좋아 길어야 2시간 지속 되지만, 이 날은 특별히 11시간 정전,12 시간 단수와 더불어 4층에 있는 나의 집이 침수가 되었다. [ 벽에서 물이 흐르고 문틈에선 물이 꿀럭 T-T] 4층 집의 침수라니 생각지도 못했다. 창틀과 벽 사이에 벌어진 틈으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베란다 문에선 물이 꿀럭꿀럭 방으로 들어왔다. 현관문에선 옥상부터 .. 더보기
cox's bazar (2) 해변에서 좀 놀고, 신상공개의 시간(궁금한게 뭐 그리 많은지 끊임 없는 질문공세를 했다)을 좀 갖고 나니 배가 고팠다. 점심은 론리 플래닛에 나온 angel drop 에 가려고 했으나 뭘 잘 못 했는지 정부에 의해 없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해변에 가다 발견한 mermaid 란 곳에 갔는데 방글라 내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세련된 외부와 최고급의 음식맛을 갖춘 곳 이었다. [mermaid cafe 전경] 파파야 쥬스와 레부(레몬)에이드 그리고 스테이크, 새우&치즈 라비올리, 파스타를 먹었다. mermaid 는 리조트도 운영하고 여기 콕스바잘 카페도 하고, 다카에도 갤러리 카페를 하는 듯 한데. 다 좋아 보인다. (난 여기에 ★★★★★ 별 다섯개를 줬다) [ cafe 전경과 점심 메뉴들] cox's.. 더보기
cox's bazar (1) 방글라데시 파견 6 개월이 지나 마침내 국내이동의 자유가 생기고, 가족 및 친구의 방문이 허락 되었다. 덕분에 웅이도 방글라데시에 놀러오고, 파견 동기들과 방글라 여행도 할 수 있었다. 우선 직항도 없는 방글라데시에 약 20시간에 거쳐 와 준 관계로 심적으로도 물적(ㅋ)으로도 넉넉한 6개월을 맞았다. (고마워T-T) [ 엄마, 석영언니, 보영언니, 웅이가 준비 한 마이 프레~에 셔스] 우선 6개월이 된 시점에서 하던 수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었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고 cox's bazar 로 떠났다. (cox's bazar- 방글라데시의 최고 휴양지. 벵골만에 위치해 있고, 세계에서 제일 긴 120km 의 해변으로 유명하다.) 다카-콕스바잘행 버스를 꾸밀라에서 중간에 잡아 탈 수 있단 정보를 입수하고 직.. 더보기
First batch FLTC 의 한국어 수업은 한 batch 가 36번으로 되어있다. 주 3회 수업인데, 방글라데시는 휴일이 많으 편이라 수업이 자주 결강 되어서 3월 한 달 간은 주 4회 수업을 해 겨우 마쳤다.(쉬는 날 쉬고 계속 수업을 미루면 아마 4월에도 끝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기말고사를 보면서 마지막에 bonus 문제를 하나 줬다.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쓰기. 최대 5점까지 주기로 했다. 작문 실력도 좀 볼 겸, 내가 얼마나 가르쳤는지도 볼 겸 낸 문제였다. 하마터면 귀여워서 깨물 뻔 했다. 20살 넘긴 청년들이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채점하다가 몇 번씩 넋을 놓고 웃었다. 수업이 끝나고 어떤 학생들은 기특하게도 한국어를 까먹을까봐 똑같은 수업을 또 듣는다고 했다. 내가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시간 날 때 놀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