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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새순학교 룸메이트 언니가 댕기열로 태국에 후송된 후에 나도 며칠 간 고열과 폭설(폭풍설사ㅋ)이 있었다. 사무소에서는 혹시 나도 댕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입원을 시키니 어쩌니 하는 사이에 어제부터 괜찮아 졌다. 그래서 다행히 내가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새순학교 방문에 갈 수 있었다. 새순학교는 방글라 최초로 등록된 우리나라 ngo KDAB 가 만든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학교이다. 다카 대부분의 학교가 그러하듯 운동장이나 놀이터 없는 건물에 세들어 수업하는 형식이었다. [ 1학년 학생의 미술 수업 ] 사실 이 곳에 관심이 있었던 건 순전히 하니 때문이었다. 새순학교 엄명희님은 원래 중등학교 지리교사였다. 단기 선교겸 봉사활동으로 방글라를 드나들다 정착한 경우다. 방글라 선생님이 "내가 본 외국인 중에 방글라어를 제일.. 더보기
Victoria govt. college,Comilla 내가 파견 받아서 일하게 될 기관이다. 방글라에 올 때, 한국으로 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시험문제 풀이만 해주다 오는 게 아닌가 걱정 했었다. [ 학교 정문. 나름 예쁘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기관장 회의 때 협의해서 우리 기수 부터는 말하기 교육과 문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다. 당장 시험 붙고 한국가고 싶은 애들한테 이런 수업이 먹힐란가는 모르겠지만, 우선 교사 입장에서는 "싸장님,나빠요" 수준 보다는 낫게 해서 한국에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한다. [건물 전경: 방글라는 요즘 학생운동이 한창이라 성한 벽이 없다] 빅토리아 컬리지 중에서도 FLTC 는 정부에서 외국어 교육을 위해 따로 지원한 기관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지원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정부에서 전국에 7개의 FL.. 더보기
Comilla OJT # 2 (삼시 세끼) 못 먹는 거 없고, 시도 때도 없이 잘 먹는다고 자부하던 나였건만. ojt 5일 째에 채식주의자 선언과 더불어 소화불량이라는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우선 아침은 나스따라고 하는데 아침에 간단히 루띠(빵)나 밧(밥)을 해서 먹는다. 물론 아침에도 똘까리(카레)는 기본이다. 여기까진 워밍업!! [루띠와 계란] 그 다음 점심을 2시 반에서 3시, 저녁을 10시에서 11시에 먹는데 그럼 그 사이는 배가 고파서 어떻게 지낼까. 11시 쯤과 7시 쯤에 거의 세끼와 맞먹는 나스따(여기선 아침이 아닌 간식)를 먹는데, 각종 튀김류와 미시띠(단 음식) 짜(차)를 마신다. 이 사람들 먹는대로 며칠 먹어줬더니 밤에 배가 불러서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이 왔다. 생각 끝에 나는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생선과 야채만 .. 더보기
Comilla OJT #1 (가족 소개) 방글라로 온 지 한 달. OJT 가 시작 되었다. 현지인 집에 10일 동안 머물면서 기관도 나가고 현지 생활도 체험하는 그런 기간이다. 내가 갈 집은 젊은 부부의 집이고 아이도 없는 집이라 가기 전에 심심하진 않을까, 어색하진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호스트 부인의 엄마 집, 외할머니 집을 비롯해 5분거리에 약 50명의 가족이 살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매 끼니 집집마다 다니며 초호화 식사를 했다 :) [마하무다,나,아뿌, 큰오빠, 동생 @ 엄마네 집] 호스트는 영어 선생님을 트레이닝 하는 유명 영어 강사이고, 부인인 mahmuda는 나와 동갑이다. 자기들도 스스로 우리는 방글라의 전형적인 무슬림 가족이고, 그 전통을 고수하는 대가족 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뭔지 모를 엄격한 분위기에 쫄.. 더보기
쇼나르 가온(Golden Town in hindi) 쇼나르 가온은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23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예전에는 세상의 모든 물건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부흥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몇 몇 무덤, 다리,모스크, 사원을 제외하면 고대 도시의 잔유물은 남아있지 않다. [hindi 도시였던 걸 추측하게 한다] 볼거리가 많지 않은데 다카에서 그나마 가깝고 볼만한 곳이 이 곳 쇼나르가온 이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건물들은 많이 허물어져있고, 일부 건물에 빈민들이 들어와 산다고 한다. [지금은 예전의 번성했던 모습만 어렴풋-] 길거리를 지나가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몰려왔다. 마이네임이즈? 마이네임이즈? 라고 계속해서 말했다. 알고보니 내 이름을 물었던 것. 완전 자신있게 full sentence로 대답해 주었다. "amal nam Alo(내 이름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