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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x's bazar (1) 방글라데시 파견 6 개월이 지나 마침내 국내이동의 자유가 생기고, 가족 및 친구의 방문이 허락 되었다. 덕분에 웅이도 방글라데시에 놀러오고, 파견 동기들과 방글라 여행도 할 수 있었다. 우선 직항도 없는 방글라데시에 약 20시간에 거쳐 와 준 관계로 심적으로도 물적(ㅋ)으로도 넉넉한 6개월을 맞았다. (고마워T-T) [ 엄마, 석영언니, 보영언니, 웅이가 준비 한 마이 프레~에 셔스] 우선 6개월이 된 시점에서 하던 수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었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고 cox's bazar 로 떠났다. (cox's bazar- 방글라데시의 최고 휴양지. 벵골만에 위치해 있고, 세계에서 제일 긴 120km 의 해변으로 유명하다.) 다카-콕스바잘행 버스를 꾸밀라에서 중간에 잡아 탈 수 있단 정보를 입수하고 직.. 더보기
First batch FLTC 의 한국어 수업은 한 batch 가 36번으로 되어있다. 주 3회 수업인데, 방글라데시는 휴일이 많으 편이라 수업이 자주 결강 되어서 3월 한 달 간은 주 4회 수업을 해 겨우 마쳤다.(쉬는 날 쉬고 계속 수업을 미루면 아마 4월에도 끝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기말고사를 보면서 마지막에 bonus 문제를 하나 줬다.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쓰기. 최대 5점까지 주기로 했다. 작문 실력도 좀 볼 겸, 내가 얼마나 가르쳤는지도 볼 겸 낸 문제였다. 하마터면 귀여워서 깨물 뻔 했다. 20살 넘긴 청년들이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채점하다가 몇 번씩 넋을 놓고 웃었다. 수업이 끝나고 어떤 학생들은 기특하게도 한국어를 까먹을까봐 똑같은 수업을 또 듣는다고 했다. 내가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시간 날 때 놀러.. 더보기
방글라 6개월 :D 오늘로 딱 방글라 생활 6개월 하고 하루 째다. 정확히 1시간 정도 지났다. 오늘이 마침 금요일(12시가 지났으니)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최근 읽은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의 내용과 지금 방글라 생활을 비교해 6개월 기념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다. 뭐,그랬었다. 팔 위로 개미가 기어 가도, 도마뱀이 내 천장을 운동장 삼아 뛰어도, 벼룩이 발등을 물어 뜯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가끔은 단원들끼리 행운의 모기인 뎅기가 나에게로 와서 태국구경을 시켜주면 좋겠다는 농담도 한다. 어제는 손가락 두 마디만한 벌이 들어와서 왼손에는 바퀴약을 오른손에는 모기약을 들고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한 시간 여만에 스프레이를 다 쓰고, 벌은 질식사 했다. 같은 날 나는 월든에서 7년 동안 가렵다는'옴' 에 대해 읽었는데 혜윤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