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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에 집착을 버린 날 한국에서는 그냥 비가 오는 게 좋았다. 방글라데시에 와서 약간 세부 수정된 사항이 있다면, 바람 없이 내리는 비가 좋다. 비바람이 치면 방으로 물이 쏟아지니까 :) 환풍구에서 주방으로 폭포처럼 물이 새니까 :) 그건 그렇고, 빨래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한 마디로 나는 아주 빨래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중국에 있을 때도 외국친구들이 넌 빨래하러 왔냐고 할 만큼 난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옷에 집착한다. 신발도 마찬가진데 한국에서 나는 최근 5년 동안 운동화는 늘 운동화 빨래방에 맡겼었다. 신발 빨래가 아주 귀찮거니와 나름 아이스크림 한 번 안 먹는 값으로 시각적으로도 깨끗하고 향균처리도 했다고 하고 더구나 뽀송뽀송한 신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방글라데시 오기전에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단원이 방글라는 습기.. 더보기
보다 나는 학생 때 칠판 글씨를 보기 위해서 안경을 썼고, 과학 시간엔 그 보다 더 작은 물체를 보느라 현미경을 사용했다. 전망대에서는 500원짜리 동전으로 강 건너 북한 땅의 볼 수 있었고, 천문대에선 별도 보았다. 같은 도구로 다른 효과가 날 때도 있는데 상향등은 내 시야를 확보해 주지만, 상대 운전자에겐 방해가 된다 (물론,이동식 속도측정기를 반대편 차선에 알려줄 땐 빼고). 또한 실눈을 뜬다고 실만큼만 보이는 것은 아니며, 한 쪽 눈만 뜬다고 반만 보이진 않는다. 보는 것으로 진실을 알고, 실재를 증명할 때도 있지만 보고자 하는 호기심과 미련은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롯의 아내를 소금기둥이 되게도한다. 때로는 눈 앞에 벌어지는 게 다가 아닐 때도 있고, 눈을 감아야 바로 보일 때도 있다. 문제는 .. 더보기
방글라 과일 까탈(Jackfruit ) 방글라의 5,6월은 리쭈(리치) 와 암(망고) 와 까탈(잭푸르트)의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까탈은 우리나라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과일이다. 우리 기관만 해도 건물 앞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크기가 큰 것은 한국의 수박만 해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거 같아 난 그 나무 앞을 매번 재빠르게 지나간다. [ 기관 앞의 까탈] 보통 나는 속편하게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알맹이만 발라주면 호록호록 줏어 먹었지만, 까탈은 사실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서 먹는게 쉽지 않은 과일이다. 보통 까탈은 잡는다고들 하는데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 (까탈 잡은 과정은 유경이 블로그 트랙백) [ 까탈 알맹이 ] 이 까탈은 노란 알맹이 안에 포도알만한 씨가 있는데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 말에 따르면 그 씨안에 있는 걸로 새우 요리를.. 더보기